KAIST출신 15개 벤처, 중국시장 공동진출

중앙일보

입력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학생과 졸업생, KAIST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벤처 15개사가 공동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은 중국의 첨단기술 전문업체인 C&K하이테크사(대표 김근수)와 생산설비 신축 등 추가 투자에 대한 부담없이 기술이전을 하고 중국 내에 생산, 판매를 위임하는 방식으로 투자계약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계약은 C&K하이테크사가 국내 벤처기업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고 판매량에 따른 이익금을 이들 업체에 분배하며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 기술에 대해 분사를 취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추진됐다.

또한 C&K하이테크사는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망경창업보육원(약 450만평)에 베이징 주재 KAIST 사무실과 기본운영비, 직원숙소 등에 대한 종합지원을 하게 된다.

중국 진출에 참여하는 기업은 전자파 차폐기술을 보유한 마그네틱솔루션, 환경시스템을 개발한 연두원, 전자광학카메라를 개발한 한비젼,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에 입주한 ETRI출신 카시오페아 등 15개 벤처기업이다.

이들 15개사는 각기 다른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현재 6개사는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에 입주해 있으며 나머지는 서울과 대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로 정보통신과 환경, 바이오, 제조업 등 분야도 다양하다.

KAIST는 이밖에도 중국과학원, 중국 내 벤처관련 협회와 상장회사 등으로부터 중국 진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약속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KAIST 관계자는 "이번 투자계약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중국시장을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데 의미가 있다"며 "최종적인 기술성과 시장성 검토가 끝나면 중국 진출사업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K하이테크사는 중국 과기부 산하 첨단기술사업 총괄기관인 횃불센터의 지원을 받는 벤처기업으로 현재 중국과학원과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텐타스마트카드사와 유통망 공동활용계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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