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델 피에로, 아스날로 이적?

중앙일보

입력

98 월드컵 이후 장기간 부상을 당하며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델 피에로.

'유벤투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도 있는 그가 어쩌면 유벤투스의 유니폼을 벗게 될지도 모른다.

최근 바리의 신예 스트라이커 안토니오 카사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유벤투스는 만약 카사노 영입에 성공한다면 델 피에로, 인자기, 코바체비치, 트레제게로 이루어진 포워드 라인 중 한명을 방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 중 한명이 최근 잦은 부상으로 전혀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델 피에로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 이 소식을 들은 여러 명문 클럽들은 그를 영입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고, 그 중에는 유벤투스의 라이벌인 AC 밀란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되었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만약 델 피에로를 이적시킨다면 세리에A가 아닌 해외 무대로 보낼것이라고 밝혀 현재로써는 가장 적극적으로 그의 영입의사를 밝힌 아스날이 가장 유력한 팀이라고 알려져 커다란 화제가 되고 있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이탈리아 최고의 스타인 로베르토 바조를 밀어내고 유벤투스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오른 델 피에로가 이제는 같은 상황을 연출해내며 무서운 신예 카사노에게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소식은 역시 프로의 비정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대목인 듯 하다.

현재로써는 루머에 그칠 확률이 높지만, 델 피에로가 끝이 보이지 않는 슬럼프에 종지부를 찍지 못한다면 머지 않아 현실화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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