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갈맷길] “인증서 발급 자부심 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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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부산시장

허남식(사진) 부산시장도 걷기를 즐긴다. 차 안에 운동화를 항상 싣고 다니며 구두를 벗어도 될 때는 주저하지 않고 갈아신는다. 그는 전국서 곧 몰려올 피서객들에게 갈맷길을 알리느라 바쁘다.

-부산 갈맷길이 만들어진 과정은.

“2009년 6월 ‘ 걷고 싶은 도시 부산’을 선포한 뒤 갈맷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기존 길을 잇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끊어진 구간이 많고 코스별로 이름도 달라 전문기관의 용역을 통해 지난해 말 완성했다.”

-갈맷길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

“지금까지 갈맷길에 1943점의 안내시설과 편의시설을 만들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가꾸고 있다. 정보화시대에 맞게 종합안내판, 이정표, 안내시설 등에 QR코드를 부착해 스마트 폰을 통해 길을 찾도록 안내한다. 최근 펴낸 인공위성을 이용한 갈맷길 안내지도는 코스별 소요 시간, 노면 상태, 경사 등을 알 수 있어 주문이 늘고 있다.”

-부산 갈맷길의 장점은.

“갈맷길은 산과 강, 호수, 온천을 지난다. 부산만의 지리적 특징이 갈맷길에 녹아 있다.”

-앞으로 갈맷길 개발 방안은.

“안내소와 편의시설을 계속 늘리겠다. 단순히 걷는 것이 아니라 재미를 느끼며 걷도록 스토리텔링 안내판도 설치하고 있다. 풍광이 뛰어난 곳은 포토존으로 지정한다. 장거리 도보 인증서 발급으로 갈매꾼들에게 자긍심을 부여하겠다. 갈맷길 안내자도 양성한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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