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3기 선수협회장 이호성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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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사항들을 관철시키지 못한 채 물러난 전임집행부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6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프로야구 7개구단 주장모임에서 만장일치로 선수협 3기 회장으로 뽑힌 이호성(34.해태)는 담담하게 포부를 밝혔다.

이호성 신임회장은 전임집행부와 각 구단간의 쟁점사항이었던 차영태사무국장의 거취문제에 대해 "차국장의 공적은 인정하지만 그가 구단 및 KBO와 마찰을 일으켰던 인물이었던 점을 감안, 새로운 인물을 선임하기로 했고 그 전까지 1기 선수협을 지원했던 한 인사를 임시대리인으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호성 회장과의 일문일답.

--소감과 포부는
▲사실 어떤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야구만하고 싶은 것이 소박한 내 마음이었다.회장으로 선임된 만큼 선수들과 선수협을 지켜봐오던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향후 활동방향은

▲우선 전임집행부가 구단 및 KBO와 합의를 추진해오던 안건들을 우선적으로 관철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다. 전임 집행부가 만든 선수협 규약은 차후 검토해서 미진한 부분은 새롭게 보완할 생각이다. 선수들이 걷은 회비로 운영자금을 마련할 것이며 지금까지 팬들과 각계인사들이 보내준 성금은 선수협이 그들의 바람대로 가지 못했던 만큼 모두 되돌려 줄 것이다.

--선수협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문화부의 중재안에 따라 구단별 대표들로 새롭게 집행부가 꾸려진 만큼 대표성을 가지고 있기에 별도의 총회는 불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모아진 요구사항들을 정식으로 KBO에 요구할 것이다.

--3기 집행부가 상대적으로 온건한 선수들이라는 평이 있는데

▲온건, 강경을 논하고 싶지 않다. 전임 집행부의 요구사항들을 관철시키는데만도 임기인 1년이 다 걸릴 것이다. 성과물을 내지 못한 채 물러난 전임 집행부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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