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테크노파크 벤처 요람으로 기틀 다져

중앙일보

입력

경북 테크노파크가 지역 첨단 벤처산업의 요람으로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학.연.관 협력으로 경제 활성을 위해 조성하는 경북테크노파크는 사업 성과에서 전국 6개 테크노파크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입주 업체들의 매출도 크게 늘어나는 등 제대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영남대학교내 15만3천여㎡에 98년부터 2004년까지 7년동안 1천47억원을 들여 만들고 있는 경북 테크노파크는 영남대의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기술창업보육, 교육훈련, 중소기업 지원, 정보교류협력 등 5대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경북 테크노파크는 지난해 본부동 건축(공정률 30%)과 전자상거래 지원센터 유치, 전문연구센터 설립 등을 추진해 단지 조성이 현재 전국 6개 테크노파크 가운데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입주 업체들의 시제품을 생산하는 1천300여㎡ 규모의 시험생산공장을 지난해 12월 완공해 섬유와 기계, 환경 분야의 7개 업체가 이달중 입주를 끝낸다. 또 창업보육사업은 기업지원 등에서 이미 상당한 성과를 올리면서 지역 벤처기업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99년 4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에는 84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고 기술인력도 지금까지 276명을 양성했다고 경북 테크노파크측은 밝혔다. 게다가 이들 입주 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392억원으로 99년의 89억원보다 4배가 넘는 신장률을 보였고 이 가운데 수출이 8%인 32억원이나 될 정도로 해마다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창업보육사업이 성공하고 있는 것은 테크노파크 참여대학 교수와 연구진등의 전문 인력이 기술문제의 해결과 경영진단, 자금관리, 회계분석, 해외시장 개척지도 등 창업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9년 12월 경북 테크노파크 창업보육업체로 선정돼 이 곳에 입주한 ㈜C.L.S는 음성.문자 인식기를 개발, 지난해 11월 경북도가 파견한 남미시장 개척활동에 참가해 67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는 성과를 올렸다.

또 ㈜앞선사람들은 컴퓨터 자동 측색기 및 자동염료조액기를 개발, 미국시장에 5억원을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 확보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경북 테크노파크는 지난해 산업자원부가 실시한 전국 시범테크노파크
2차사업 평가에서 단지 조성과 창업보육, 정보교류협력, 연구개발 등의 여러 분야에서 지난 99년에 이어 최우수 평가를 받고 장려금 2억원까지 확보했다.

경북도와 테크노파크측은 올해에는 25억원을 들여 3천300㎡규모의 섬유기계연구센터를 건립하고 오는 11월까지 사업본부와 국제회의실, 중소기업지원센터, 정보화지원센터 등이 들어가는 본부동을 완공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경북 테크노파크는 지역 첨단기술의 메카로 우뚝 서게 될것"이라며 "경북 테크노파크는 물론 포항테크노파크 등의 벤처 인프라를 적극 구축하고 이곳에 입주한 업체들을 집중 육성하는 등으로 지역 산업구조를 고도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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