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OPEC, 필요시 3월전 추가감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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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가 배럴당 22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오는 3월의 정례 각료회담 이전이라도 추가 감산을 단행할 것이라고 쿠웨이트 석유장관이 18일 말했다.

셰이크 사우드 나세르 알-사바 장관은 빈에서 열린 OPEC 임시 각료회담에 참석한 후 이날 귀국해 "유가가 배럴당 22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OPEC가 유가밴드제를 적용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OPEC는 지난해 유가가 시장개장일 기준으로 열흘 이상 배럴당 22달러를 밑돌거나 20일 이상 28달러를 웃돌면 자동적으로 하루 50만배럴을 감.증산할 수 있는 유가 밴드제를 채택했다.

OPEC는 빈 회동에서 2월 1일부터 하루 150만배럴 감산키로 합의했다. 이는 OPEC10개 회원국(이라크 제외) 전체 생산량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라크도 OPEC 회원국이기는 하나 유엔으로부터 석유 수출을 통제받고 있다.

알-사바 장관은 "이번에 내려진 150만배럴 감산 결정이 현명한 조치"라면서 통상적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하는 "봄과 여름을 감안한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OPEC가 석유시장 수급 상황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면서 유가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3월의 정례 각료회담 이전이라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OPEC 강경 회원국인 이란은 3월 각료회담에서 하루 50만배럴을 추가 감산하자는 견해를 빈 회동에서 피력했다. (쿠웨이트시티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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