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인터파크 이기형 사장

중앙일보

입력

"IT산업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무기입니다."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kr) 이기형(李奇衡) 사장은 17일 국내 IT산업을 이같이 정의하고 향후 3년간 해마다 20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사장은 또 올해 전망에 대해 "월드컵 입장권 판매 대행 사업권을 따냈고 3.4분기쯤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올해는 자신감을 갖고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올해 매출 목표는.
900억원 정도로 정했다. 작년 245억원보다 3배가량 높은 목표지만 인터넷쇼핑몰 전체 시장이 작년보다 배 이상 커질 것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10월쯤이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인터파크의 경우 작년에는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컸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사실이다. 그러나 충분한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 대기업계열 쇼핑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여야만 했다. 순수 전자상거래 업체기 때문에 떠안아야할 부담이었던 것 같다. 이제 인지도 면에서는 여타 쇼핑몰등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본다. 그만큼 올해는 부담도 줄 것이다.

- 오프라인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완전한 난센스다. 작년 20여개 남짓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이게 아니다''라는 생각에 모두 정리했다. 사양길에 접어든 오프라인 업체들이 온라인을 잘 접목한다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잘 크고 있는 온라인 업체들이 사양산업에 뛰어들 이유가 없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라고 밖에 할 수 없다.

-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이 카드사의 수수료에 많은 불만을 갖고 있다.
사실이다. 그러나 수수료 문제는 근시안적 과제다. 많은 업체들이 이윤은 백화점보다 훨씬 적게 가져가면서 백화점과 비슷한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어 고민하지만 향후 전자화폐가 활성화하면 수수료도 많이 낮아질 것으로 본다.

- 인터파크 사업 전망은.
5년안에 1조원 매출 달성은 가능하다고 본다. 음반, 도서 등 전문몰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순수 전자상거래업체로 출발했던만큼 최소한 전문몰 쪽에서는 가장 앞서있다고 본다.

- 전자상거래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각 경제주체들이 시장 경제 원리만 제대로 지킨다면 향후 3년간은 해마다 200% 이상 성장을 거듭할 것이다. 그러나 구 경제의 패러다임을 그대로 전자상거래 시장에 적용한다면 지름길을 놔두고 돌아가는 꼴이 될 것이다. 시장이 제대로 커나가기 위해서는 순수 전자상거래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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