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르랠리] 스포티지 "완주 문제없다"

중앙일보

입력

2001 파리~다카르 랠리는 20개 경쟁구간 중 15개 경쟁구간을 마치고 종착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가장 길고 험한 구간을 두루 갖춘 모리타니의 8개 경쟁구간을 16일(현지시간)까지 달리고 17일에는 국경을 넘어 말리로 향한다.

미쓰비시팀의 히로 마쓰오카(일본)는 자동차 부문 선두를 지켰다. 마쓰오카는 15일째 경주에서 티시트~네마 4백99㎞ 경쟁구간을 2위 슐레서보다 4분21초 빠른 6시간14분34초(합계 57시간49분22초)에 달려 시간차를 38분20초로 늘렸다.

현재 마쓰오카의 기세로서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선두가 뒤집히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두권 차량 가운데 미쓰비시팀의 카를로스 소사(포르투갈)가 위기를 맞았다.

소사는 중반 로드북에 표시된 위험신호를 미처 보지 못하고 움푹 파인 구간을 향해 과속으로 돌진하다 급정거, 큰 사고는 피했으나 차량 고장으로 남은 구간을 서행해야 했다.

1월 16일이 생일인 소사는 파리~다카르 랠리에 처음 출전한 6년 전부터 매년 생일을 사하라에서 맞고 있'으며 경주를 마친 후 동료들과 함께 35번째 생일과 '불행 중 다행' 을 조용히 자축했'다.

기아팀은 대런 스킬턴의 스포티지 1호차가 2백80㎞ 지점에서 또다시 프런트 액슬에 문제를 일으켜 2호차 커트 르 덕이 경주를 멈추고 이를 수리하느라 나란히 시간을 까먹어 각각 합계 1백10시간을 넘어서며 38, 39위로 처졌다.

1호차 항법사 매튜 스티븐슨은 "또 두바퀴(2WD)로 달려야 했지만 완주에는 문제가 없다. 앞으로 더 많은 차들이 탈락할 것이다.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는 남아 있다" 며 남은 경주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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