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펜티엄Ⅳ 패키지 정책으로 삼성전자 수혜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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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펜티엄Ⅳ 판매 확대를 위해 가격 인하와 함께 패키지 할인 정책을 쓸 가능성이 커지며 삼성전자의 독점적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인텔은 오는 28일 기종에 따라 펜티엄Ⅳ 가격을 12~30% 인하하고 펜티엄Ⅳ와 램버스 D램 등을 묶어 패키지로 가격을 인하할 전망이다.

펜티엄Ⅳ 가격이 내리면 PC 수요가 늘며 침체에 빠진 반도체 수요를 되살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펜티엄Ⅳ의 속도를 제대로 내게 할 수 있는 램버스 D램은 삼성전자가 전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수혜 폭이 클 전망이다.

현재 램버스 1백28메가D램은 6달러대에 머물고 있는 싱크로너스D램보다 3배 이상 비싼 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힘입어 최근 외국인과 기관들의 삼성전자 매수가 이어지며 17일 종합주가지수가 7포인트 이상 하락했음에도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천원(1.93%) 상승한 21만1천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같은 반도체 업체인 현대전자는 4백50원(6.72%) 하락한 6천2백50원에 머물렀다.

인텔의 펜티엄Ⅳ 가격 인하와 패키지 할인정책을 쓰는 것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펜티엄Ⅳ가 예상보다 판매가 저조한 데다 최근 경쟁업체인 AMD가 시장을 급속하게 잠식하고 있는데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연구위원은 ' "인텔은 오는 11월까지 펜티엄Ⅳ와 삼성전자의 램버스D램을 패키지로 묶어 가격을 내리고 이를 세계적 대형 PC업체들에 팔려는 정책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 이라며' "'이 경우 '램버스D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독점적 수혜를 입는 반면, 싱크로너스D램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현대전자.인피트론 등은 타격이 예상된다" 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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