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외국인 매수 둔화…닷새만에 내림세

중앙일보

입력

주가가 닷새만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주식시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과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리며 개장초부터 큰폭의 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현저히 둔화된 가운데 개인들이 기관의 팔자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최근 유동성장세가 계속되면서 개인들이 공격적인 매수를 늘린 탓에 미수금이 5천억원을 넘어서 자칫 악성 매물화될 가능성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수하락시 저가 매수세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낙폭은 제한돼 보인다.

◇ 거래소시장=600선 언저리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오전 11시34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81포인트 내린 598.61을 기록하고 있다.

자구안을 발표한 현대전자가 한때 7천원을 웃도는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지수 흔들림 속에서도 외환은행이 사흘연속 꿋꿋하게 상한가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SK텔레콤이 장중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고 그외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대부분 약세에 머물러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백42억원와 4백5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5백41억원에 이르는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은 2억4천만주, 거래대금은 1조4천억원수준으로 전일에 비해 줄어든 모습이다.

신흥증권 리서치팀 이필호과장은 "지수가 밀릴 때마다 저가 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반등기조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며 "다만 거래량이 다소 줄어들고 있고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둔화되고 있어 이 두 지표를 유심히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 코스닥시장=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1.10포인트 하락한 76.61을 기록, 닷새만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등 최근 랠리를 주도했던 인터넷주들이 오름세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크게 늘어나 시세탄력은 둔화돼 보인다. 그외 테마주들도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린채 대부분 약세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그러나 장미디어와 동특이 각각 12일, 10일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는 등 일부 종목은 흔들림없이 강세다. 또 코메론, TPC, 대한바이오등 신규등록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의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았던 소형주들이 비교적 고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지수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값이 오른 종목이 3백21개로 내린 종목(2백48개)보다 많다.

손바뀜은 전일보다는 다소 줄어든 모습이나 이틀째 거래소시장을 앞지르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7천만주, 1조6천억원 수준이다.

Joins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