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김미현,박세리 '동반 점프' 3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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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었지만 "좋은 성적을 내겠다" 며 미역국을 거절한 김미현(24.ⓝ016-한별).

심한 목감기로 프로암 대회를 포기하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닌 박세리(23.아스트라)의 투혼.
불멸의 골프 스타였던 벤 호간은 "골프를 점수로 말하면 멘탈 1백점, 체력과 기술 1백점이 합해진 스포츠" 라고 했다.

정신력과 기량으로 무장한 박세리와 김미현이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인 유어라이프 비타민스클래식골프 대회 우승컵을 겨눴다.

박세리는 14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그랜드 사이프러스 리조트(파72.5천5백98m)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합계 5언더파 1백39타를 기록, 공동 3위(전날 공동 14위)로 뛰어올랐다.

김미현도 5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5언더파 1백39타로 전날 공동 32위에서 단숨에 페니 함멜.켈리 부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미현과 박세리는 7언더파 1백37타의 단독 선두 카린 코크에 불과 2타 뒤져 막판 뒤집기의 가능성이 크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미현은 11번홀(파5.4백54m)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져 보기를 범했으나 신들린 듯한 퍼팅으로 6개의 버디를 낚았다.

박세리 역시 첫홀인 1번홀(파4.3백5m)에서 세컨드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해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4개의 파 5홀 중 3개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장타력을 과시하며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첫날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던 박지은(22)은 4오버파 76타로 부진, 공동 36위로 추락했다.

'박지은은 4언더파로 선두를 추격하던 3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에그 프라이' 가 되며 더블보기를 범한 뒤 샷이 무너졌다.

장정(21.지누스)은 합계 1백46타로 캐리 웹(호주)과 공동 47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박희정(21)은 1백49타로 컷오프 통과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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