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 타임워너' 약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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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제국 `AOL 타임워너''는 이름에도 드러나 있듯이 저마다 독특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몇몇 거대기업들에 기원을 두고 있다.

`타임'' 이라는 이름은 지난 1923년 헨리 류스와 브리튼 해든에 의해 설립돼 미국 언론계에 일대 혁명을 불러 일으킨 주간지 타임에서 비롯됐다. 지난 50년대 타임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잡지였다.

타임 메거진 그룹은 포천, 라이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를 비롯한 36개 잡지에 모두 1억3천만명의 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타임 라이프 북스 등 출판사업 부문도 거느리고 있다.

타임은 라디오에 이어 유료 TV 네트워크 업체인 HBO를 설립해 현재 3천500만명의 가입자를 두고 있다.

`워너'' 라는 요소는 75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할리우드의 영화제작 업체 워너브라더스에서 비롯됐다. 여기에는 애틀랜틱, 엘렉트라, 라이노, 런던 사이어 레코드와 워너 브라더스 레코드 등 레코드 상표들을 보유한 워너 뮤직 그룹도 포함된다.

타임사(社)와 워너 코뮈니케이션은 지난 89년 합병해 타임 워너를 탄생시켰다. 이어 95년 타임 워너는 테드 터너가 설립한 CNN의 모기업 터너 방송 시스템을 합병했다.

85년 설립된 AOL은 때마침 몰아닥친 인터넷의 물결을 타고 2천6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공급업체로 부상했다. AOL은 경쟁업체였던 컴퓨서브와 웹 포털 넷스케이프, 맵퀘스트, 디지털시티 등 다수의 인터넷 기업들을 합병하는 등 지속적으로 몸집을 부풀려 오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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