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신예 이현일 4강 스매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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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단식 희망의 행진은 계속된다.

국내 1인자로 떠오른 신예 이현일(20.사진.한국체대)이 12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01 삼성 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대회에서 말레이시아의 로슬린 하심(세계랭킹 12위)을 2 - 0(15 - 13, 15 - 1)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현일은 첫 세트 중반 이후까지 연타 위주로 장기전을 펼친 하심에게 고전, 두차례 역전을 허용했으나 계속 공격적으로 몰아붙여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현일은 11일 밤 끝난 16강전에서는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계랭킹 1위 지싱펭(중국)을 2 - 0(15 - 10, 15 - 7)으로 꺾어 대회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함께 기대를 모았던 박태상(21.동의대)은 8강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인 페테르 가데(덴마크)에게 0 - 2(15 - 8, 15 - 10)로 패해 탈락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혼합복식의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조도 4강에 올랐다. 김-나조는 덴마크의 마티아스 보-안데르센 브리타조를 2 - 0(15 - 1, 15 - 10)으로 가볍게 꺾었다.

하태권-정재희조(이상 삼성전기)도 덴마크의 젠스 에릭슨-숄다게르 메테조와 접전 끝에 2 - 1(11 - 15, 17 - 16, 15 - 6)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동수-이효정조(이상 삼성전기)는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장쥔-가오링(중국)조에 0 - 2(14 - 17, 10 - 15)로 패했다. 장쥔-가오링조는 13일 하-정조와 결승 진출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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