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노하우 동양증권 김대혁 금융상품전략본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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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김대혁 금융상품전략본부장이 ‘은퇴 후 제2 급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0대 중반~40대는 은퇴 이후를 고민하기에 다소 이른 나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당장 은퇴에 직면한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불리하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부동산 투자로 자산을 불릴 수도 있었고, 높은 금리를 통해 금융 소득을 늘리기도 했다. 하지만 저금리와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지금, 30대 중반~40대는 어떤 방법으로 노후 준비를 할수 있을지 고민이다. 동양증권 김대혁 금융상품전략본부장은 “이들 ‘신세대 은퇴자’들은 제2 급여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 본부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어봤다.

-‘신세대 은퇴자’들이 노후 준비를 할 때 알아두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신세대 은퇴자는 30대 중반부터 40대 정도까지를 지칭한다. 우리가 겪는 모든 재무적인 이벤트들이 경제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지금은, 소위 ‘푸어(Poor)의 시대’다. 결혼을 하면 허니문 푸어, 아이를 낳으면 베이비 푸어, 집을 사면 하우스 푸어, 자녀를 키울 땐 에듀푸어, 은퇴를 하면 실버 푸어가 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당면한 재무적 이벤트들을 해결하다 보면 미래를 준비하는데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신세대 은퇴자, 즉 예비은퇴자들은 ‘시간’이라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재원이 있다. 시간을 잘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큰 효용을 얻을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준비기간은 소진되고 있다. 지금의 불안이 후회를 낳기 전에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은퇴 후 제2 급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데.

“베이비 부머의 은퇴가 본격화 되면서 효율적인 자산관리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길어진 은퇴생활기간 동안 자산 고갈 없이 은퇴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들이 연구, 시행되기 시작한 것이다. 은퇴 후에도 일정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면 국민연금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제2의 월급처럼 매달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돈이 더 필요하다. 그래서 매달 일정금액이 지급되는 금융권의 월지급식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다양한 월지급식 금융투자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이들 상품 중에는 상속이 가능하고, 상속시 절세할 수 있는 상품도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지급식 금융투자상품이란 무엇인가?

“월지급식 금융투자상품이란 고객이 매달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월지급식 채권펀드, 월지급식 즉시연금보험, 월지급식 ELS(주가지수연계증권)등의 상품들이 여기 포함된다. 기본 의식주의 해결과 더불어 등산, 여행과 같은 여가를 안정되게 즐기려면 월 250~28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연금 외에 추가로 월지급식 금융투자상품에 가입해 두면 부족한 생활비를 보충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월지급식 국공채 채권 상품이 독특하다. 일반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해도 되는지.

“동양증권의 ‘월지급 국공채 채권 플랜(Plan)’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 국공채에 투자해 매월 일정금액이 지급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만기가 각기 다른 국공채에 투자해 매월 만기가 돌아오도록 설정함으로써 안정성을 확보했다. 필요할 때 언제든지 국공채를 팔아 현금화할 수 있어 환금성도 있다. 또한 투자기간을 1~5년 사이로 자유롭게 설정하는 것처럼 고객 맞춤형 설계도 가능하다. 국공채에 투자하므로 일반 예금보다는 기대수익(일반적으로 정기예금 대비 약 0.5% 높은 금리)이 높고 동시에 안전성도 확보된다.”

-노후대비엔 연금만한 것이 없다고 들었는데.

“동양증권의 ’월지급식 즉시연금보험 플랜(Plan)’은 일시에 보험료를 납부하고 그 다음 달부터 공시이율(5.0% 내외, 매월 변경됨)에 의한 일정금액을 매달 연금으로 지급받는 연금보험 상품이다. 비과세 혜택을 통해 시중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상속증여할 때 절세가 가능하다.”

-현명한 은퇴 준비를 위한 조언을 한다면.

“선배 은퇴자들에 비해 30~40대 예비은퇴자들은 은퇴준비에 대한 인식이 훨씬 높다. 앞선 세대의 은퇴현실을 지켜본 학습효과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은 먼저 현재 불입 중인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연금수급액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정확한 설계 없이 막연하게 준비해서는 은퇴 후 원하는 생활수준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사진="최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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