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진서면 곰소일대 편의시설 미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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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진서면 곰소 일대가 관광객이 많으나 상인들이 불친절하고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불편이 크다.

곰소는 수산물시장이 있고 젓갈집들이 많아 요즘 주변 내장산.선운사의 단풍 관광객과 김장을 준비하는 사람들까지 찾아 토.일요일엔 1만여명씩 몰린다.

그러나 지난 12일 광주에서 친구 부부와 함께 놀러 간 金모 (43.교사)
씨 부부는 3번이나 언짢고 기막힌 경험을 했다.

첫번째는 간판에 '부안군 지정 모범음식점' 이라고 쓰인 식당에서. 점심 식사 중 나물 접시들이 바닥나 옆에 있던 여종업원에게 반찬을 더 달라고 부탁했다.

반찬들을 가져온 그녀는 "나물만 더 달라고 할 것이지 반찬이 없다고 그러냐" 고 면박을 줬다. 더 따졌다가는 싸움이 붙고 기분이 상할 것 같아 참아야 했다.

두번째는 한 활어집에서 양식 왕새우를 사면서였다. 주인은 새우들을 저울에 '툭' 올려놓더니 바늘이 오르락내리락 하는데도 1㎏라며 포장하려 했다.

정확히 달자고 하니 새우가 살아 있는 것이라서 바늘이 멈추지 않는다고 변명했다. 무슨 소리냐며 직접 저울에 올려 재 보니 0.8㎏밖에 되지 않았다. 저울질하는 시늉만하고 양을 속여 바가지를 씌우려 했던 것이다.

세번째는 부안 진서 농수산물 전시판매장 건물에서. 여자 화장실에 다녀온 일행이 "해도 너무 한다" 며 혀를 찼다. 화장실 안의 용변소 세 칸 중 두 칸은 문짝이 떨어져 나가고, 한 칸은 아예 잠겨 있던 것이다. 남자 화장실에 가 보니 역시 세 칸 중 한 칸은 문짝이 없었다.

金씨는 "한마디로 한심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었고, 귀가길에도 기분이 계속 찝찔했다" 고 말했다.

이해석 기자<lhs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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