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 대세를 논하자면, 분열이 오래되면 반드시 합쳐지고, 통합이 오래되면 반드시 나눠진다(話說天下大勢, 分久必合, 合久必分)….” 나관중(羅貫中)의 소설
漢字, 세상을 말하다
한자 ‘分(분)’은 ‘八’과 ‘刀(도)’가 합쳐진 글자다. 중국의 한자 자전인
어느 나라의 분열은 곧 멸망으로 가는 길이다. 공자(孔子)와 제자 염유(<5189>有)의 대화는 이를 보여준다. 어느 날 염유가 공자에게 묻기를 “이웃나라 전유(<9853>臾)는 지금은 약하지만 후일 노(魯)나라를 위협할 것입니다. 지금 공격하는 게 마땅하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이에 공자가 답하길 “안 될 일이다.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백성의 안위다. 인의예락(仁義禮樂)으로 백성을 불러모아야 한다. 멀리 있는 백성이 복종하지 않아 돌아오지 않는다면(遠人不服而不能來也), 나라는 찢기고 흩어져 지킬 수 없을 것이다(邦分崩離析而不能守也)”라고 했다.(
4·11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당이 집안 단속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선거연대도 흔들거린다. 계파별로 나뉘어 서로 할퀴고 있으니, 당내 리더십이 살아날 리 없다. 주(周)나라 초기 정치가인 강태공(姜太公)은 병법서
“사분오열된 자, 사방에서 공격을 받아 결국 깨질 것이다(四分五裂者,所以擊圓破方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