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TV방송 플로리다 예측 수정으로 혼란

중앙일보

입력

미국 대통령 선거를 중계하고 있는 CNN, ABC,CBS, NBC 등 주요 TV방송국은 7일 플로리다주의 선거 결과 예측을 정정해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 전화를 받았다.

이들 방송은 이날 저녁 7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
선거인단 25명이 걸려 있는 플로리다주 투표가 끝나자 출구조사를 토대로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고 보도했다가 두어 시간 후 형세 불명이라고 바꿨다.

테네시주 내슈빌의 고어 진영에서는 192명까지 올라갔던 선거인단 확보 숫자가 예측수정으로 167명으로 밀리면서 다시 역전을 허용하자 시무룩해진 반면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부시 진영에서는 환호를 올렸다.

플로리다는 이번 선거의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몇몇 경합 지역의 하나로 두 후보 모두 선거운동 막판에 상당한 시간을 투입하며 정성을 들인 곳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투표 개시에 앞서 부시 후보측이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할 경우 고어 후보가 이길 확률이 크게 좁아질 것으로 예측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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