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2일, 여수에서 해양 환경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문이 열린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행사로 손꼽힌다. 이번 행사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6종(금화 2종, 은화 3종, 3종재질화 1종)의 기념주화도 발행됐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기념주화 판매대행사인 (주)화동양행 이제철 대표이사를 만났다.
-(주)화동양행은 어떤 사업을 하는 기업인가.
“(주)화동양행은 국내 최초, 최대의 화폐 전문기업이다. 간단히 말해 화폐 수집을 돕는 일을 한다. 국내?외 기념주화를 판매하는 일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1984년 LA 올림픽을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의 공식 기념주화들을 판매하고 있다.”
-기념주화라는 게 정확히 뭔가.
“말 그대로 무언가를 기념하기 위한 주화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세계박람회처럼 국가적인 차원에서 축하할 일이 있을 때 한정 수량 발행한다. 세계박람회 기념주화 발행은 올해로 두 번째다.”
-기념주화를 수집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맞다. 현재 국내의 화폐 수집 인구는 약 10만 명 정도다. 해외와 비교해 보면 턱없이 적은 수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와 인구수를 고려해봤을 때 최소 5배에서 10배까지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3~5년 후에는 아마 지금보다 훨씬 시장이 커질 거다.”
-화폐나 기념주화를 수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화폐 수집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취미 중 하나다. 동?서양 모두 약 2000년 전에 시작됐다. 우리는 화폐를 통해 그 당시의 문화와 예술,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한 시대의 유물을 수집하는 것과 같다. 또 한 가지, 화폐는 전 세계적으로 공유된다는 특징이 있다. 어디서든 동일한 가치로 평가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요즘은 투자의 개념으로 화폐나 기념주화를 수집하는 사람들도 많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기념주화에 대한 자랑 좀 해 달라.
“우선 디자인이 가장 큰 자랑거리다. 지난 2월 독일에서 열린 ?월드머니페어(World Money Fair 2012)?에서 기념주화를 소개했을 때 디자인에 대한 평이 상당히 좋았다. 무엇보다 엠블럼을 모티브로 해 제작한 기념주화 케이스가 주목을 받았다. 뚜껑을 열지 않고도 내부를 볼 수 있어 혁신적이라고 칭찬하더라. 공식기념우표 4종과, 구리·아연·니켈을 합금해 만든 ‘3종재질화’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밀라노세계박람회의 기념주화 담당자에게 기념주화를 대여해달라는 요청을 받을 정도였다. 국내 역대 기념주화 중 최소수량을 발행했다는 것도 자랑할 만하다. 희소성이 큰 만큼 그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은화 1/2온스에 적용한 잠상 기법(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지는 기술)과, 금화 1/4온스 발행, 3종 재질화의 발행은 각각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 세트 등 9종 발행…23일까지 예약 판매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공식 기념주화 판매상품종류는 세트상품을 포함해 총 9가지이다. 기업은행, 광주은행, 국민은행, 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 본점 및 전국 지점, 우정사업본부의 전국 우체국과 판매대행사인 (주)화동양행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23일까지 선착순 예약 판매를 실시하며, 박람회 개막일인 5월 14일부터 국내?외로 배송될 예정이다.
각 화종별 도안도 특색 있다. 금화 1/2온스에는 국제관(참가국들이 전시물을 기획 전시하는 공간)이, 1/4온스에는 The Big-O(다양한 쇼가 펼쳐질 해상 무대)가 그려져 있다. 은화 1온스에는 스카이 타워(해변에 버려진 시멘트 건물을 재창조한 작품?사진)가, 은화1/2온스 A, B에는 각각 한국관과 주제관이 나타나 있다. 한국관은 박람회 이후 기념관으로 활용될 예정이고, 주제관은 국내 최초의 해상건축물이다. 3종 재질화에는 플랑크톤에서 모티브를 얻은 여수세계박람회의 마스코트 여니와 수니의 모습이 담겨 있다.
▶ 문의=02-3471-4586 www.hwadong.com
<나해진 기자 vatang5@joongang.co.kr 사진="김경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