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주가 급락 하룻만에 큰폭 반등…540선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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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급락 하룻만에 큰폭 반등하며 54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들이 선·현물시장에서 큰 폭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이끈 가운데 삼성생명이 뉴욕에 직상장한다는 소문과 현대전자가 반도체부문을 매각한다는 이야기가 시장에 퍼지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도 거래소시장의 강세에 따라 동반 반등하며 80선을 회복했다.

◇거래소=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6.68포인트 오른 545.05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5백7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장을 이끌었다. 기관들도 1백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들만이 8백32억원을 순매도했다.

선물시장 강세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전일 하한가 가까이 하락했던 현대전자는 지난달 20일 이후 한달여 만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전일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외국인의 집중 매도로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외국계 워버그딜론 증권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관계자들은 주가가 강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이 크다고 분석, 추격매수는 자제하라고 권하고 있다.

LG투자증권 박준성 연구원은 "지수가 더 오를 가능성은 있으나 현재의 상승은 기술적 반등"이라며 "추가 상승시 보유주식을 현금화할 시점을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우민기 연구원은 "증시 주변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추가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자제하고 리스크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코스닥시장은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뚜렷한 가운데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내릴만큼 내렸다'는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으나, 한국디지탈라인의 부도에 따른 벤처기업들의 유동성 악화 우려감으로 거래소시장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외된 분위기였다.

지수는 전일보다 1.25포인트 상승한 80.89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주, 거래대금은 1조1천억원을 조금 넘겼다.

개인투자자들은 1백1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도 74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만이 1백59억원을 순매도 했다.

환인제약, 유한양행 등 생명공학 관련주들이 대부분 강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엔피아, 바른손 등 A&D(인수후 개발)관련주들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한편, 전일 법정관리 조기 종결 전망을 재료로 1백10만주가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던 씨티아이반도체는 장시작 5분만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라 시종일관 상한가를 유지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구조조정 지연 등에 따른 자금시장 불안요인 등이 악재로 남아있으나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테마별 순환상승시 저가매수에 주력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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