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투기논란' 20억 평창땅 아산병원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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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방송인 강호동(42·사진)씨가 투기 논란을 일으켰던 자신의 강원도 평창 땅을 서울아산병원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했다.

 강씨의 소속사는 “지난해 잠정 은퇴를 선언한 뒤 평창 땅에 대해 부인과 계속 논의했다”며 “ 어린이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데 뜻을 모아 아산병원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과는 지난해부터 관련 절차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그동안 아산병원 소아병동을 몰래 찾아 봉사와 기부를 해왔 다.

 강씨의 매니저는 “주변 지인의 권유로 장기 투자 목적으로 땅을 샀지만 논란이 될 수 있는 지역을 샀다는 것만으로도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씨는 2009년 11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의 용산리 일대의 밭 5279㎡를 7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평창이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직후인 지난해 7월 추가로 인근의 임야 1만4579㎡를 13억여원에 추가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투기 논란이 일었다.

  강씨는 지난해 9월 탈세 의혹이 불거지자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은 강씨에 대한 탈세 혐의 사건을 “고의적 탈세인지 불분명하다”며 각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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