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시장 난징학살 부인 … 중, 일본여행 보이콧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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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난징(南京) 사건은 없었던 것 아니냐”며 일제의 난징 학살을 부인한 나고야(名古屋)시 가와무라 다카시(河村隆之) 시장 발언의 파문이 관광과 경제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난징과 나고야시는 1978년 이래 자매관계를 맺어 온 도시다.

 아사히에 따르면 중국 충칭(重慶)의 한 여행사는 23일 일본 관광객 모집과 비자 발급 절차를 중단했고, 이미 관광을 신청한 이들에게 여행비를 환불키로 했다. 또 해외 여행지도 일본이 아닌 태국 등 다른 국가로 바꾸기로 했다. 산시(陝西)성의 여행사는 “모든 일본 투어에서 나고야 관광을 뺄 것이며, 숙박도 모두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上海)의 여행사들 역시 고객들에게 나고야 여행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환구시보가 23일 “중국의 모든 일본 투어에서 나고야를 빼자”며 경제협력을 줄일 것을 제안하면서 ‘나고야 보이콧’ 움직임이 네티즌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나고야가 속해 있는 아이치(愛知)현도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난징시가 속해 있는 중국 장쑤(江蘇)성과 우호관계를 맺어 현내 100개 이상의 기업이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언제 어디로 불똥이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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