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24시간 케이블 방송 뛰어들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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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중국사이트 인용]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주도로 24시간 디지털 케이블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방송 현대화를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22일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NKSIS)가 지난해 12월 25일 고위급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4월 15일)을 맞아 평양에서 24시간 디지털 유선 방송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구역과 모란봉구역, 보통강구역 등 평양 중심지부터 시작, 현재 창광동, 경림동, 만수동 등에서 시험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2010년 8월 김정일의 지시로 시작해 현재까지 1년 반 가까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김정은이 적극 개입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사업의 주체는 내각 체신성과 북한 중앙방송위원회지만 실제 총체적으로 조직 지휘하는 부서는 조선노동당 선전선동부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업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북한 중앙방송위원회 한 관계자는 "북한이 이 사업을 자체 힘으로 하기에는 아직 기술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해외 투자 유치도 관건이다. 현재 3개 채널밖에 가동되지 않는 북한의 단조로운 방송운영방식에서 과연 24시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운영할 방송 요원을 어떻게 키워나갈 지도 관건이라고 NKSIS는 전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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