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탈리아 업체와 비메모리 공급계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삼성전자는 6일 이동전화 핵심칩 전문업체인 이탈리아 인카드(Incard)사에 내년부터 2003년까지 3년간 3억달러 규모의 시스템LSI(비메모리) 반도체 `스마트카드 칩''을 공급키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카드 칩 단일 계약건으로는 가장 큰 규모인 이번 계약은 이날 오전 10시 기흥공장에서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총괄 임형규 대표와 인카드사의 살바토레 핀토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급키로 한 스마트카드 칩은 업계 최초로 개발한 32비트 CPU(중앙처리장치)를 내장한 제품으로 삼성전자는 내년에 32비트 자바(JAVA)카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목표하고 있다.

스마트카드 칩은 마이크로 프로세서, 메모리, 운영시스템 등을 탑재한 집적회로 칩으로 보안기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근 전자상거래, 통신 분야 등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스마트카드 시장의 적극적인 공략을 통해 올해 매출이 지난해의 4백만달러에 비해 7배 이상 성장한 3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03년에는 약 5억달러로 세계시장 점유율 26%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