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탐학습 컬럼] 한 개념서 파생될 유형 뻔해…기출문제 반복하는 게 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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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펜타스기숙학원 총원장

이과계열 수험생들에게 탐구영역은 수학만큼 중요한 과목이다. 대학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탐구영역의 반영비율이 언어나 외국어에 비해 절대 낮지 않다. 하지만 많은 수험생들이 과학탐구(과탐)영역을 가볍게 생각하고 대비를 철저히 못한 채 시험장에 들어간다. 과탐은 그야말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과목이다.

 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을 정하려면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우선 지원하려는 대학의 입시요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탐구영역은 일반적으로 두 과목을 반영하지만 서울대는 탐구영역에서 3개 과목을 반영한다. 반드시 Ⅱ과목을 선택해야 하고 Ⅰ과목과 중복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없다. 일부 의대의 경우 탐구영역을 3개 과목을 준비해야 하는 곳도 있다. 연세대는 두 과목을 반영하는데 반드시 물리나 화학 중 한 과목에 응시해야 한다. 탐구과목에 대한 반영기준이 대학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꼭 확인해야 한다.

 다른 고려요소는 성적 향상이 가능한 과목으로 선택과목을 바꿔야 한다. 고3 수험생이라면 2학년 9월 모의고사, 재수생이라면 9월 모의고사와 수능을 합쳐 선택과목이 최소 4등급 아래의 점수를 받았다면 과목의 교체를 생각해 봐야 한다. 잘 안 되는 과목을 고집스럽게 붙들고 있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이 정해졌다면 이제 집중해야 한다. 과탐은 정해진 유형이 있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완벽히 이해해야 한다. 과학탐구영역은 개념에 대한 이해가 기본이다. 한 개의 개념에서 파생될 수 있는 유형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기본개념에 대한 반복적인 학습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최근 3개년 동안 출제된 문제들의 유형을 완벽하게 이해하도록 연습해야 한다. 기출 문제를 분석하면서 유형을 익히는 공부야말로 수능 출제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취약한 점을 명확히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탐구과목은 벼락치기로 되는 것이 아닌 만큼 매일 적은 시간이라도 투자해야 한다. 개념에 대한 이해가 되었다면 수능 때까지 그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적은 시간이라도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수시논술 준비를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시논술에서 과학논술은 통합형 논술고사와, 과목별 논술고사로 나눌 수 있다. 각 Ⅰ과목의 범위 안에서 출제가 되는 것이 기본 방침이지만 배경이 되는 내용들의 상당부분이 Ⅱ과목에서 인용이 된다. 적극적인 분석으로 좋은 점수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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