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살기 좋은 동네 ‘중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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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부산지역 16개 기초단체 가운데 중구가 ‘삶의 질’ 면에서 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대 부산학센터는 9일 신라대 공학관에서 ‘부산시 구·군별 경쟁력 비교’라는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삶의 질과 창조점수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부산지역 자치단체를 계량화해 비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삶의 질의 경우 중구가 100점 만점에 71.63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서구(49.57), 기장군(48.60), 동구(46.33), 금정구(43.58) 등이 뒤를 이었다. 평가항목은 교육·문화(도서관, 공연·체육시설, 외국인 수), 의료·보건(의료인, 의료·보육시설 수), 환경·녹지(녹지), 주거·치안(주택보급률, 주차장, 범죄발생률, 풍수피해액), 기타(도로포장률, 상·하수 도 보급률, 1인당 지방세) 등 5개다. 이 중 원도심인 중구는 교육·문화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주거·치안 부문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삶의 질에서 최하위를 보인 곳은 영도구(33.52)다.

 공공도서관·미술관·박물관 등 문화 인프라와 예산, 활용도 등 3대 항목을 조사하는 창조점수도 중구(53.2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음으로 남구(38.24), 동구(32.78), 기장군(30.41)의 순이었다. 최하위는 사하구(15.89)였다.

 김영일 신라대 부산학센터장은 “신도시가 많은 동부산권보다 원도심이 오히려 우위를 보인 것은 도시 기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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