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SBS·MBC “상암 DMC서 만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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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서울시가 2002년부터 첨단 정보·미디어 산업 단지로 조성해 온 마포구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의 입주 기업이 682개를 기록했다. 이 중 27%인 184개가 드라마 제작사 등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이다. 이에 따라 상암동이 여의도를 대체할 새로운 미디어 산업 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DMC의 기업 입주율은 95.2%다. 기업 종사자 수는 2만8593명으로 전년보다 3500여 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2008년부터 3년 사이 DMC의 미디어 관련 기업은 130% 증가했다. 현재 상암 DMC에 둥지를 튼 관련 기업은 184개이며 모두 1만385명이 근무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정보기술(IT) 업체는 117개에서 151개로 29% 증가했다.

 이미 CJ E&M 등 유력 미디어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3월에는 드라마 ‘겨울연가’의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가 이전한다. 또 7월엔 SBS가 대형 공개홀과 제작센터를 완공해 입주한다. 2014년엔 JTBC 등 종합편성채널 3사와 MBC의 일부가 이사 온다. 서울시는 올해 입주가 예정된 기업이 모두 들어오면 입주율은 96%에 달하고 근로자 수는 3만7000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권혁소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DMC에 입주한 미디어 관련 기업 간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DMC가 동북아 최고의 미디어 산업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향후 발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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