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기능에 주력 강조한 '…e-조직전략'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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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세계는 국경이 없는 단일 시장으로 통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각국의 기업 간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서 살아남으려면 급변하는 시장의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면서 원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유연한 조직구조가 필요하다.

구조조정.다운사이징에 이어 e-비즈니스 시대에 걸맞는 글로벌 기업의 전략 중 하나로 떠오른 것이 쉐어드서비스(shared services) .기업의 각 사업단위에 분산된 공통요소들, 즉 인사관리.재무관리.정보시스템(IS) 관리.노무관리 등 지원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핵심 비즈니스 조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유연한 조직구조를 갖춰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비용을 절감하는 새로운 조직 전략인 셈이다. 따라서 각 사업단위가 이 조직의 고객이자 파트너가 된다.

말하자면 인소싱을 통한 기업내 기업이다. 각 사업단위는 부수적 업무인 지원기능을 통합한 후 고유의 업무인 핵심기능에 주력할 수 있다.

쉐어드 서비스의 개념은 1990년대 중반부터 유럽통합과 더불어 유럽에서 실제로 도입되기 시작해 미국을 거쳐 아시아지역에도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이 처음 나온 지난해에도 진정한 의미에서 쉐어드서비스 환경에서 근무하는 회사는 1백여개에 불과하다.

이 책은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도구'' 라고 지칭한 쉐어드서비스의 프레젠테이션과 현장작업을 통해 얻은 것을 글로 옮겨 놓은 것이다.

쉐어드서비스의 실현을 위해서는 기업의 조직문화에 변화가 불가피하며 이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로 인한 이익은 상상 이상이란게 이 책의 주장이다.

특히 재벌이나 그룹 형태의 경영을 채택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이러한 조직전략의 변화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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