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정보통신 합병법인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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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합병법인이 정식으로 출범한다. LG전자는 다음달 1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 6월 8일 이사회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결의한 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합병 작업이 마무리됐음을 확인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합병법인인 LG전자는 매출 16조원, 자본금 8천711억원, 발행주식수 1억7천400만주를 보유한 초대형 전자정보 기업으로 재출범하게 된다.

LG전자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두 회사의 연구개발 인력과 기술 노하우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디지털 가전과 정보통신기술이 결합된 첨단 복합 제품을 적극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특히 디지털 TV를 중심으로 하는 ''홈 네트워크'' 분야와 이동통신단말기 및 IMT-2000을 중심으로 하는 ''모바일 네트워크'' 분야를 양대축으로 차세대 승부사업인 디지털 분야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또 전자 부문이 가지고 있는 자금력과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활용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는 물론 GSM(범유럽표준방식) 휴대폰의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2003년에는 매출 30조원, 경상이익 3조원을 달성,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LG전자는 자사 주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LG정보통신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837만주를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LG전자는 또 LG투자증권, LG건설, 극동가스, LG캐피탈 등 비관련 업종에 대한 보유지분은 모두 매각할 계획이다.

이 경우 LG전자는 LG필립스LCD(보유지분 50%), LG이노텍(53%), LG마이크론(25%)등 전자분야의 기업들과 데이콤(49%), LG텔레콤(28.1%), LG IBM(49%), 하나로통신(4.23%) 등 정보통신분야 기업들의 지분을 모두 확보한 그룹내 전자, 정보통신 분야의 중심기업으로 자리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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