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美 대학 미식축구 주말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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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스포츠중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대학풋볼 새천년 시즌이 이번 주말 전국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미국의 칼리지 풋볼은 프로팀 경기에서도 보기 어려운 10만 관중도 심심치 않게 동원할 정도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며 미프로풋볼리그(NFL)와 달리 시범경기 없이 바로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8월 마지막 주말부터 11월 마지막 토요일까지 3개월동안 학교별로 11∼12경기를 치러 각 지역별 1위팀을 가리게 되며 미대학체육회(NCAA)는 시즌 직후 각 컨퍼런스 상위팀을 중심으로 전국의 25개 보울(Bowl)경기에 나갈 50개 학교를 선정한다. AP통신과 USA투데이는 시즌 직전부터 매주 자체적으로 전국랭킹 1∼25위팀을 성적에 따라 발표하고 있다.

매년 정월초하루에는 4대 메이저 대회인 로즈(패사디나)·오렌지(마이애미)·슈거(뉴올리언스)·피에스타(투손) 보울이 벌어져 미국 가정은 1월1일을 세배 대신 하루종일 ‘보울경기 보는 날’로 삼고 친척·친구들끼리 내기를 걸기도 한다.

4대 보울은 랭킹 1·2위끼리 맞붙는 최종 결승전을 매년 번갈아 유치하며 여기서 이긴 학교가 보울 우승의 영예와 함께 전국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올시즌 챔피언은 오렌지보울에서 탄생하며 21세기를 여는 2001년 1월3일, 대회 이름과 같은 오렌지보울 경기장서 벌어진다.

그러나 주요 보울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것은 1902년 첫대회를 치러 1백회를 눈앞에 둔 최고권위의 로즈보울. LA 인근 패사디나에서 새해 첫날 수십만송이의 장미축제가 끝난 뒤 서부지역 퍼시픽-10 우승팀과 중부 빅-10의 승자가 맞붙는다.

전국랭킹 15위에 올라있는 전통의 명문 남가주대(USC)는 오는 27일 ‘킥오프 클래식’에서 17위 펜실베니아주립대(PSU)와 개막전을 갖는다. 뉴저지주 자이언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 경기는 8만석의 입장권이 벌써 매진됐으며 ABC-TV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한다.

전국 1위에 올라있는 네브라스카도 9월2일 칼스테이트 산호세와 싸우며 2위인 지난해 전국챔피언 플로리다주립대는 오는 26일(토) 브리검 영(BYU)대학과 개막전을 갖고 각각 대장정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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