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고 식당 ‘찰리 트로터스’ 8월 폐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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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미국 시카고의 최고급 식당 ‘찰리 트로터스(Charlie Trotter’s)’가 오는 8월 설립 25년 만에 문을 닫는다. 지난 1일 밤(현지시간) 신년 성찬을 즐기는 손님 100여 명 앞에서 사장이자 셰프인 찰리 트로터(52)가 이 같은 폭탄선언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고 입을 연 트로터는 세계 여행과 철학 및 정치이론 석사라는 새로운 계획을 밝혔다. 또 “ 석사 과정을 마치면 새로운 식당을 오픈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토박이인 트로터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와 가열을 하지 않은 생식(raw food)을 선보여 사람들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1987년 설립 후 2년 만에 ‘미국 최고의 식당’으로 인정받았고 요리계의 아카데미상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에서 열 차례 수상하는 등 25년 내내 톱클래스를 지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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