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32인치 디지털 HDTV 국내 첫 시판

중앙일보

입력

대우전자는 국내 처음으로 32인치 브라운관방식(CRT)의 디지털 HDTV(고화질TV)를 개발, 곧 시판에 들어간다고 22일 발표했다.

대우전자가 국내 디지털TV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이 제품은 16:9 비율의 와이드화면의 완전평면 브라운관으로 수직주사선 수가 1080라인에 달하는 인터레이스드 방식을 채용해 기존의 아날로그방송보다 5배 가량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또한 기존의 제품들이 별도로 부착했던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셋톱박스)를 일체형으로 내장, 별도 부가장치 없이 디지털 방송의 시청이 가능토록 했으며 2002년부터 서비스 예정인 양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함께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주변 오디오.비디오 기기의 조작을 리모컨 하나로 할 수 있게 하고 음향면에서도 CD수준의 입체음향 시스템을 채용해 최상급의 홈시어터(Home Theater)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대우전자는 브라운관방식의 디지털 HDTV가 프로젝션 또는 벽걸이TV 방식보다 화면밝기 및 내구성 등이 탁월하고 가격도 저렴해 미국에서는 이미 실용모델로 판매중이며 국내의 경우 디지털 시험방송에 대비중인 방송사에 2백여대를 공급키로 계약,이달말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이 제품의 명칭을 라틴어로 `최상급''을 뜻하는 `SUMMUS''로 채택하고 일반 TV와는 별도로 최고급의 독자적인 브랜드로 운영할 계획이다. 신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350만원이다.

한편 대우전자는 앞으로 TMA프로젝션 및 PDP(일명 벽걸이TV) 디지털TV를 개발하는 등 명실상부한 초일류 디지털 영상디스플레이 업체로 부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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