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는 인간의 신체 부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코는 창조주가 제일 먼저 만든 기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몸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뿐 아니라 호흡과 냄새를 맡고, 발성을 할 때 소리를 울리게 하는 공명기 등의 역할도 맡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코의 역할은 우리 인체의 공기청정기에 해당하는 호흡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코에는 사실 대장균이나 세균 또는 바이러스들이 콧속 점막에 드나들면서 항상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상태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환경오염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질병도 바로 코와 관련된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코를 답답하게 하고 코 호흡을 힘들게 하는 질환이 ‘알레르기 비염’이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일반적으로 알레르기 원인 물질로 알려진 꽃가루나 집 먼지, 진드기, 찬 공기 등에 코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 알레르기 비염이다. 코가 이 같은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면역체계의 식별 능력이 떨어져 위험하지 않은 물질에 대해서도 과민하게 반응해서다. 면역체계의 식별 능력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떨어진다.
그래서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되도록 피해야 하는 비염은 온도와 습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사람이 평소 쾌적함을 느끼는 습도는 30~40%이다. 하지만 습도가 높으면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인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그래서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환자들이 습도가 높은 장소나 특히 장마철에 유독 콧물, 코막힘, 재채기, 기침 등 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양한 합병증과 악영향을 불러온다. 비염이 축농증으로 발전하게 되면 아이들의 경우 성장발육이 늦어지거나 정서불안 등의 성격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코막힘과 콧물 때문에 훌쩍거리며 지내야 한다면, 본인도 괴롭지만 부모와 가족, 주변 사람들 역시 신경이 쓰이기 마련. 게다가 아이들은 비염으로 소심한 성격이 되기 쉽고, 학업성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이 더 커져 만성비염으로 쉽게 발전하는 데다 증상이 악화되면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재발률도 높아지므로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한의학의 관점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을 단순히 코만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호흡기를 주관하는 폐 기능의 관점에서 파악해야 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비염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으면서도 재발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 치료가 힘든 것은 바로 ‘코’에만 국한시켜 병을 바라보기 때문.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 등 호흡기질환의 가장 큰 원인을 폐가 상했거나 폐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본다. 인체의 기도는 코에서 폐까지 하나로 연결돼 있어 알레르기 반응이 동시에 일어나기도 한다. 오장육부의 중심인 폐는 탄산가스를 버리고 산소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폐의 기능이 약해지면 편도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편도선이 약해지면 면역체계의 식별 능력도 떨어진다.
반면, 폐 기능이 원활하면 편도선이 튼튼해지고 면역력이 높아진다. 편도선의 임파구는 혈관 속의 산소를 여러 장기로 운반하는 적혈구와 인체로 들어온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세균과 싸우는 백혈구가 흘러나오는 곳이다. 적혈구와 백혈구의 활동이 왕성해지면 전체적인 신체 면역력이 높아지고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해 동반되는 축농증, 결막염, 중이염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겨울 한파가 계속되는 요즘, 가정이나 사무실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온종일 과도한 난방을 하면서 알레르기 비염 등 호흡기질환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 그러므로 온도와 습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며 환기는 필수다. 환기를 시키면 공기 중의 습도가 낮아지면서 각종 유해세균의 공기 중 농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최소 하루 3회 30분씩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편강한의원 산본점 한인선 원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