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위협하는 알레르기질환 천식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일일 최저기온이 영하 10˚c에 육박하는 날이 찾아오면서 춥고 건조한 날이 시작되었다. 겨울은 난방이 잘되는 실내와 추운 실외의 온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면역체계의 힘이 떨어지기 쉽다. 또,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을 받아 건조한 날씨와 과한 실내난방은 콧속을 건조하게 해 공기를 걸러내는 코의 기능을 떨어지게 한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겨울은 감기, 비염, 천식 등 호흡기질환의 증상이 크게 나타나는 계절이다.

이 중에서도 천식은 한순간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천식은 아토피, 비염과 함께 3대 알레르기 질환으로 불린다. 아토피나 비염이 매우 고통스럽고 치료가 힘든 질병이지만 생명에 위협을 주지 않는 데 반해, 천식은 촌각을 다툴 만큼의 응급상황이 발생해 응급실에 실려 가는 일도 있다.

천식은 보통 연세가 지긋하신 노인들이 걸리는 질병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아 천식환자가 늘고 있는데, 환경오염과 인스턴트식품, 스트레스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 성별로 보면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게 두 배가량 많은 편인데, 그중 절반 정도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자연적으로 치료되기도 한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인 천식은 주로 알레르겐이라고 하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의해 발생한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등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알레르겐이다. 또,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벤젠, 아세톤, 클로로폼, 공업용 접착제도 알레르겐이다. 이외에도 가족 구성원 중 천식 병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천식 발생의 확률이 더 높아진다.

천식치료로 소염제를 사용하여 염증을 가라앉히고 기관지 확장제 등을 사용하여 좁아진 기관지를 넓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뿐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또, 정확한 진단 없이 기침과 가래를 멈추기 위해 진해제나 거담제를 사용하는 것은 병을 감추어 오히려 천식을 더 심화시키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천식을 몸의 균형과 면역체계가 무너져 특정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과민반응 하는 상태로 본다. 따라서 환자의 면역식별력을 높여 특정 알레르기 스스로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천식과 같은 각종 호흡기 질환은 외부의 기운과 소통하는 연결 역할을 하는 폐를 강화시킴으로써 근본적으로 다스린다. 폐가 상했을 때 우리 몸이 내보내는 신호가 기침이므로 건조해진 폐를 촉촉하게 적셔주고, 기관지의 가래를 묽게 하여 기침을 줄이는 처방을 한다.

천식은 찬 공기를 바로 마시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도 상태를 봐서 적당히 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인 빠르게 걷기, 줄넘기, 달리기, 등산 등은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좋은 운동이다. 천식환자에게는 특히 수영이 좋은데, 수영은 따뜻한 곳에서 하는 운동이며 심폐기능을 강하게 해주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또, 매일 따뜻한 물을 마시면 가래를 묽게 해줘서 기도에서 가래가 쉽게 배출되므로 도움이 된다. 너무 차갑거나 자극적인 음식,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에 잣, 호두, 해바라기 씨, 참기름, 들기름 등에 많이 포함된 불포화 지방산은 폐를 윤택하게 해주는 좋은 음식이므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운동과 생활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천식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지름길이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원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