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브라이언 그랜트 히트행 가시화

중앙일보

입력

브라이언 그랜트의 마이애미행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브라이언 그랜트는 최근 소속팀인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서 새롭게 제시한 6년간 7천만 달러의 계약 조건마저 거절해버리면서 더이상 블레이저스에 잔류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그랜트는 이미 지난 주에 7년간 9천3백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숀 켐프와의 맞트레이드를 거절했었던 바 있으며, 블레이저스에서 제시한 4년간 4천2백만 달러의 재계약 역시 거절했었다.

그랜트를 대신해 블레이저스의 새로운 계약 제시에 대해 거 절 의사를 밝혔던 그랜트의 에이전크 마크 바텔스타인은 "그랜트에게 있어서 돈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라며 이번 계약 건수의 거절 이유를 간단히 언급했다.

챔피온쉽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강팀으로 가기를 강력히 원하는 그랜트가 더이상 포틀랜드에 잔류할 의사가 없음을 밝힘으로써 그랜트의 최종 안착지는 동부의 강호 마이애미 히트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현재 샐러리 여분이 남지 않아 그랜트에게 거액의 연봉을 제시할 수 없는 히트는 그랜트에게 중급 예외 규정에 근거하여 다음 시즌에 2백2십5만 달러의 비교적 헐값의 계약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랜트는 마이애미행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랜트가 히트행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는 세 가지. 첫 째 이유는 그랜트에게 돈은 중요한 게 아니라는 점이고, 두 번째 이유는 히트는 매년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강팀이라는 점. 마지막으로 세 번째 이유는 히트가 에디 존스를 영입하기 위한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면서 파워포워드 포지션이 많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라쉬드 왈라스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기면서 출전 시간이 대폭 줄어들었던 그랜트는 주전으로 출전할 수 있는 팀으로 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뉴욕 닉스는 그랜트를 영입하기 위해 블레이저스에게 크리스 차일즈, 마커스 캠비와의 1대2 트레이드를 제시하고 있지만, 블레이저스 측에서 달가워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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