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시간대별 가격차별화 거리' 호응 높아

중앙일보

입력

대학가에 '시간대별 가격차별화 거리'가 조성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 용산구는 지난 3월말부터 숙명여대로 진입하는 숙대로를 '시간대별 가격차별화 거리'로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시간대별 가격차별화 거리'는 학생이나 시민들에게는 싼 값의 개인서비스요금 혜택을, 업주에게는 싼 가격에 많이 팔아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는 박리다매 효과를 주어 학생들의 주머니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대학가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숙대로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업소별로 이용자가 적은 시간대에는 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는데, 음식점은 점심시간 이외 시간대에는 식사값을 할인하고 음료 및 과자 등의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업소별로 정한 특정 시간대에 특별메뉴를 두고 가격을 할인해 준다. 또한 아침시간에는 영화관람료, 모닝파마처럼 조조할인도 받을 수 있다.

시간대별 가격차별화에 참여하고 있는 업소는 대학가인 만큼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미용실, 노래방, PC방, 커피숍 등이다. 미용실의 경우 L업소는 파마 2만원인 것을 오전에는 1만5천원으로 할인해 주고 H업소의 경우 2만5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할인해 받으며 오전시간대 파마를 할 경우 브릿지 코팅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 S노래방은 오후6시까지는 2시간에 1만2천원인 것을 7천원으로 할인해 주고 PC방은 오후11시부터 오전 9시까지 시간당 1천5백원 받던 것을 천원만 받는다.

현재 숙대로 업소 중 29개 업소가 참여, '시간대별 가격차별화' 서비스를 실시중이며 용산구는 앞으로 다른 업소의 참여도 적극 유도해 가격차별화 거리를 정착시켜 나가는 한편 업소와 학생 및 시민들의 호응이 좋음에 따라 업소밀집지역인 한강로 주변으로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

Joins.com 최성근 사이버리포터 <sgchoi@kyungwon-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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