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타라 케냐 산림차관 “전력 70% 수력에 의존 … 수자원 위해 숲은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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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 영원히 보존해야 할 친구입니다.”

 기드온 가타라(사진) 케냐 산림야생동물부 차관은 숲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산림보존은 기본이고 탄소배출권 거래 등 전 지구적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케냐 산림 정책의 핵심은.

 “케냐에서 숲은 생명의 젖줄이다. 케냐 정부는 지난해 8월 헌법을 개정했다. 2030년까지 전 국토의 10%를 숲으로 바꾸겠다고 명시한 것이다. 케냐에서 숲은 자연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 산업의 근간을 이루기 때문에 보존과 산업 정책을 동시에 펴고 있다.”

 -산림 정책이 국가 산업에 끼치는 영향은.

 “숲은 자연 그대로 땔감으로도 쓰이고 건축하는 데도 쓰인다. 케냐 에너지원의 90%가 나무다. 수력발전이 전체 전력량의 70%를 차지하는데 수자원 관리를 위해서는 숲의 존재가 중요하다. 목재와 종이 등 직접적인 산업 비중도 GDP의 8% 정도 된다. 케냐의 주요 산업은 농업과 관광인데 이들 모두 숲과 떼려야 뗄 수 없다. ”

케냐 나이로비·나쿠루=윤석만 기자

◆이 기획기사는 산림청 녹색사업단 복권기금(녹색자금)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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