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신기술 MXT 발표 "메모리를 두배로 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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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27일 뉴욕에서 개최된 PC 엑스포에서 MXT(Memory eXpansion Technology, 메모리 확장 기술)라는 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MXT는 서버의 메모리 용량을 압축 방식을 이용해 2배로 늘리는 기술로서 RAM 더블러(RAM doubler) 등의 초기 소프트웨어 기반 압축 기술과는 구분된다.

이는 서버에 필요한 메모리 양을 최대한 줄여주기 때문에 ISP 및 ASP 업체들은 커다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칩셋은 사용중인 데이터를 자주 저장해 두기 때문에 CPU에 가깝다. IBM의 엘렌 요파 이사는 “IBM이 개발한 컨트롤러 알고리듬은 여타의 데이터와 명령을 압축한다. 이런 방식으로 30~60% 가량의 용량을 절약하고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요파는 이어 “모든 기기는 공간 제약을 받기 때문에, 이는 굉장히 유리한 점이며 1 기가바이트 메모리 성능을 내기 위해 1/2 기가바이트 메모리만 설치해도 된다면 수천 달러를 절약하는 셈”이라고 MXT 기술을 선전했다.

IBM 관계자에 따르면, 윈도우 NT 서버를 구축하는 데 드는 총 비용의 40~70%를 메모리가 차지한다고 한다. IBM은 서비스 제공업체가 메모리 구입 비용을 절감함에 따라 서버 랙(rack) 1개 마다 25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XT 기술은 서버워크(ServerWorks)의 코드명 피나클(Pinnacle)인 칩셋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게 될 것이다. 또한 2001년 상반기에 OEM에게 공급될 칩셋이 출시될 것이다. 서버워크의 대변인은 “초기 샘플은 이미 OEM 업체에게 출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기술은 인텔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윈도우 NT, 윈도우 2000, 리눅스를 채택한 서버에서만 사용될 계획이다. 요파 이사는 “내년 초쯤이면 IBM의 넷피니티 서버도 이 기술을 사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IBM은 궁극적으로 이 기술을 타 운영체제 및 다른 프로세서를 채택한 서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의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IBM 관계자들은 “결국에는 PC 및 기타 컴퓨터 장비에서도 MXT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IBM은 MXT 기술을 다양한 OS 메모리 관리 커널에 적용시키겠다는 또 다른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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