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안치환 자작곡〈동행〉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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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국민이 흥분과 감동으로 지켜보았던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13일. 이날 안치환은 남모르게 새노래를 하나 지었다.

제목은 〈동행〉. 그동안 통일을 염원하고 통일 노래를 꾸준히 불러온 그는 이날 느낀 남다른 감흥을 이 노래에 담았다.

"우리 잡은 손 다시는 놓치지 말고 놓치지 말고/꼭 잡고서 함께 가요 평화의 길로/지난 헤어졌던 날도 서로운 날도 눈물의 날도/꼭 잡고서 꼭 잡고서 풀어내요 통일의 길로…"

"지난해 말 평양에서 열린 '통일음악회' 에 부푼 가슴을 안고 참가했었죠. 하지만 막상 도착해서 경제적 어려운 북한을 보았을 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

그는 "아직도 통일이라는 말이 추상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 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그는 6년전 어느 집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내려오던 그에게 백발의 노인이 다가와 "치환아, 앞으로는 통일에 대한, 통일을 준비하는 노래를 불러야 해. 이제부터는…" 이라고 말했던 일을 잊지 못한다.

김남주 시에 그가 곡을 붙인 〈3.8선은 3.8선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는 바로 그런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완성한 곡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마른 잎 다시 살아나〉는 그가 부른 곡들중 가장 대표적인 통일 노래다. 이 곡은 1989년 3월 고 문익환 목사의 평양 방문때 불려져 더욱 유명해졌다.

이밖에도 그는〈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광야에서〉등 80년대 대학가에서 유행한 민중가요들을 개성있는 목소리로 들려줬었다.

그가 오는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에서 콘서트를 연다. 타이틀은 〈안치환과 자유 포크 콘서트-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동행〉이란 곡을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통일노래는 물론 〈내가 만일〉〈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자유〉등 그의 대표적인 포크곡도 함께 부른다.

월~토 오후 7시30분, 화요일만 오후 3시, 일요일 오후 4시. 02-3272-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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