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범박·계수동 일대 '현대 홈타운' 건설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범박.계수동 일대가 신도시급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현대건설은 범박.계수동 일대에 재개발 형태로 1만여 가구를 짓고 인근에선 주택공사가 택지개발을 통해 2천3백여 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곳은 범박동. 현대는 1차로 최근 2천9백여 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데 이어 올 하반기 같은 곳에서 2천6백가구를 더 내놓는다.

현대는 인접한 계수동에서 4천6백여 가구를 짓는 재개발사업을 벌일 계획. 이에 따라 일대 15만평에 1만여 가구의 '현대 홈타운' 이 조성된다.

여기에다 지난 4월 건설교통부에 신청된 소사택지개발사업이 허용되면 주택공사가 6만5천평의 택지개발사업을 벌여 총 2천3백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따라서 이 일대는 이들 3개지구 사업이 끝나는 2005년말께 1만3천여 가구의 아파트.단독주택촌으로 바뀌어 중동.상동에 이은 제3의 신흥 주거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경인국도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연결되는 진입도로가 넓지 않지만 계획 중인 폭 30m의 경인우회도로.계수대로가 생기면 도로사정이 한결 좋아진다. 또 계수동 사업지 옆에 조성 예정인 8만여 평의 근린공원이 완공되면 주거환경도 개선된다.

이런 이유로 최근 현대가 내놓은 1차분은 대부분 순위 내 청약이 마감되고 무순위 청약신청자도 1천6백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장기적으로 부천의 주거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분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단점이라면 지하철 1호선 역곡역까지는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하고 중.상동에 비해 용적률이 높고 기반시설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

그러나 범박동.계수동의 경우 녹지를 최대한 확보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넣어 개별사업지구가 안고있는 불리함을 최대한 극복한다는 게 사업주측의 설명이다.

또 범박동 1차 사업 분양가를 36평형 기준 평당 4백25만원으로 정해 부천 상동지구보다 평당 10만원 정도 싸게 내놓았다. 분양가를 싸게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가짐과 동시에 프리미엄에서 상동에 뒤지지 않도록 단지를 꾸민다는 데 개발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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