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주-지놈프로젝트주' 하루만에 희비 엇갈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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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초강세 행진을 벌였던 기업인수.합병(M&A)관련주와 휴먼 지놈프로젝트(인간 유전자해독작업)와 관련된 제약주가 27일에는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오전 주식시장에서 M&A 관련주로 불리는 대주주 지분이 낮은 일부 기업들의 주가는 계속 강세를 유지했으나 제약주들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M&A 대상주로 자주 거론되는 대성전선과 보루네오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세방기업, 아세아시멘트, 조흥화학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정부가 사모주식펀드 허용방침을 밝히면서 M&A를 새로운 증시의 재료로 삼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앞으로도 M&A 관련주들은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의 휴먼 지놈프로젝트 발표 기대감으로 전날 무더기 상한가 행진을 펼쳤던 제약주들은 `지놈 초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업체의 수혜가 크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해지면서 하루만에 곤두박질쳤다.

대표적인 지놈 프로젝트주로 불리는 마크로젠이 오전 9시50분 현재 7%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해 20개가 넘는 제약주들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의약주의 약세는 국내 제약회사들의 유전공학기술 개발실적 등에 대한 객관적 분석에 기초한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역시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증시격언이 이번에도 재연된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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