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자사주 소각 새 테마 가능성 있다"

중앙일보

입력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추진 중인 기업을 주목하라. "

삼성증권은 20일 최근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이 늘고 자사주 소각을 쉽게 하는 관련 법률이 하반기에 정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한 '자사주 소각 테마주' 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자료를 냈다.

이번 자료에서 삼성증권은 자사주 소각의 경우 자본금이 감소해 부채비율이 늘어나는 역효과도 있다고 진단하고 수익기반이 튼튼한 우량기업의 경우 자사주 소각으로 주식의 유동물량을 줄여주면 주당 순이익이 늘어나 주가도 자연스럽게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담배인삼공사와 포항제철.LG투자증권.현대자동차.서울증권 등 10개사가 자사주 소각을 검토하겠다는 공시를 내놓고 있는 상태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지난달 다함이텍(옛 새한정기)이 전체 발행주식수의 4.77%인 16만2천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다함이텍은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지난 2월 말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2만6천원대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지만 소각 물량이 많지 않았던데다 전체 장세가 나빠 실제 소각이 이뤄진 뒤 주가상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미국의 경우 19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시스코 등 유명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오르고 매입한 주식을 소각할 때 주가가 다시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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