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뽑아 주신 양천구민들의 뜻을 잊지 않고 헌신적으로 봉사하겠습니다.” 서울 양천구청장 재선거에선 한나라당 추재엽(56) 후보가 당선돼 3선에 성공했다. 민선 3, 4기 양천구청장을 지낸 추 당선인은 “구청장 재임 시절 순조롭게 추진되던 일들이 구청장이 바뀐 뒤 지체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며 “필요한 지역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천구청장 재선거는 3선을 노리는 한나라당 추 당선인과 당선무효형(허위사실 유포)을 받고 물러난 이제학(48) 전 구청장의 부인인 민주당 김수영 후보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추 당선인은 검증된 행정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두 번의 구청장을 지낸 경험을 앞세워 “별도의 업무 파악 없이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며 주민들을 설득했다. 추 당선인은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2014년까지 아파트형 공장을 유치하고 정보기술(IT)·미디어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충남 보령이 고향인 추 당선인은 서울공고와 홍익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한양대 행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시의회 전문위원과 국회정책연구위원, 한나라당 부대변인 등을 거쳐 민선 3, 4기 양천구청장을 지냈다. 부인 한정순(55)씨와 1남2녀를 두고 있다.
이한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