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테니스] 쿠에르텐, 3년만에 정상 복귀

중앙일보

입력

구스타보 쿠에르텐(23.브라질)이 2000년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에서 우승, 3년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5번시드 쿠에르텐은 12일 오전(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에서 막을 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 자신의 주무기인 그라운드스트로크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 3번시드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을 3-1(6-2 6-3 2-6 7-5)로 물리쳤다.

이로써 쿠에르텐은 97년 우승이후 3년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쿠에르텐이 4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기는 이번이 두 번째로 두 번 모두 롤랑가로에서 쾌거를 일구었다.

94년 프로로 데뷔한 쿠에르텐은 96년 프랑스오픈에 출전, 1회전에서 탈락했으나 다음해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 세르히 브루게라(스페인),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등 당대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을 꺾고 우승하는 신화를 만들었다.

이후 쿠에르텐은 지난 1월 호주오픈까지 한번도 거르지 않고 메이저대회에 출전했으나 지난해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나란히 8강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이었다.

쿠에르텐은 1, 2세트를 가볍게 따낸 뒤 3세트에서 노르만의 강한 대각선스트로크공격에 밀렸으나 다시 4세트 마지막게임인 12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마무리에 성공했다.

올 시즌 성적에서 1위에 올라 있는 노르만은 메이저대회 첫 정상에 도전했으나 초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95년 프로 데뷔한 노르만은 올 1월 호주오픈 4강진출이 최고성적이었다.

앞서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마리 피에르스(프랑스)조가버지니아 루아노-파스쿠알(스페인)-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조를 2-0(6-2 6-4)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피에르스는 전날 단식 결승에서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를 이기고 우승한 것을 포함, 단.복식을 석권했다.(파리 AF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