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삼성생명, 국민은행 접전끝 눌러

중앙일보

입력

여자농구 코트에 황사 바람이 거세다.

한빛은행배 2000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 첫 선을 보인 중국인 선수들이 한국 코트에 적응하기 시작, 각 팀 경기력이 평준화되면서 여자농구 전성기에 버금가는 아기자기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중국인 센터 마청칭(1m97㎝)과 위잉(2m)을 보강한 만년 하위 국민은행은 9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강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명승부를 펼쳤다.

국민은행은 막판 삼성 변연하.박정은의 3점슛이 터지는 바람에 82 - 87로 패했으나 4쿼터 5분까지 10점을 앞서는 등 경기내용이 더 좋았다. 마청칭이 아깝게 퇴장당하지 않았더라면 경기 결과는 바뀔 수도 있었던 접전이었다.

국민은행의 미니탱크 김지윤은 마청칭(14득점.4리바운드.4인터셉트)의 스크린을 활용해 삼성 코트를 누비며 33득점을 올렸다. 삼성생명 정은순은 28득점.리바운드 6개를 잡아내 팀승리를 견인했고 여자프로농구 처음으로 1천득점을 돌파(1천11득점)했다.

한빛은행이 현대건설을 무너 뜨리고, 중국선수 3명을 확보한 신생팀 금호생명도 지난해 여름리그 우승팀 신세계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는 등 이번 대회 판도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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