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IT 천재들 곁에 잠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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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스티브 잡스(사진)가 실리콘 밸리의 천재들 곁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11일(현지시간) 포브스 인터넷판은 잡스가 팰로앨토의 알타 메사 메모리얼 파크에 지난 7일 안장됐다고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공중보건부의 사망진단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곳은 기술 선구자들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스탠퍼드대 졸업생들이 휼렛패커드(HP)·야후 같은 회사를 창업하도록 도운 ‘실리콘 밸리의 아버지’ 프레더릭 터먼 교수가 여기에 묻혔다.

‘공업역학’이라는 분야를 최초로 만들어낸 응용역학의 대부 스테판 티모센코 스탠퍼드대 교수, 잡스의 선배 격인 HP 공동창업주인 데이비드 패커드도 이곳에서 안식하고 있다. HP는 13세의 소년 잡스가 여름방학 때 동네 형이었던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아르바이트를 했던 첫 직장이기도 하다. 잡스는 “그 여름의 경험이 이후 애플 컴퓨터의 청사진을 그리게 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잡스가 좋은 친구들과 함께 지내게 됐다”고 평했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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