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수경, 탈삼진 단독선두...다승 공동선두

중앙일보

입력

현대 김수경이 탈삼진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다승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 2관왕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탈삼진왕 김수경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삼진 9개를 곁들이며 1안타(홈런 1개), 5볼넷으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김수경은 시즌 탈삼진 73개로 팀 선배 정민태(65개)를 8개차로 제치고 단독 1위로 나섰으며 시즌 7승을 얻어 정민태, 박장희(현대), 파머(두산), 김진웅(삼성) 등4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또 이달 20일 대전 한화전 이후 8경기동안 침묵을 지켜 스미스(삼성)에게 홈런1위를 내줬던 퀸란은 이날 시즌 18호 홈런으로 스미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윌리엄스 대신 들어온 용병 브링클리는 엔트리 등록을 한 날 홈런으로 한국 프로야구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4연승 한 현대는 재계 라이벌 삼성전에서 이달 2일 부터 5연승했다.

LG와 두산의 라이벌 대결이 펼쳐진 잠실에서는 김재현의 끝내기 안타로 LG가 3-2로 승리, 4연승했다.

인천에서는 해태가 SK를 3-2로 힘겹게 꺾었고 대전에서는 롯데가 문동환의 호투로 한화를 6-3으로 이겨 독수리를 6연패의 늪으로 몰아 넣었다.

●잠실 (LG 3-2 두산)
라이벌 대결답게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승리의 여신은 LG의 손을 들어 줬다.

4회 수비에서 2점을 먼저 잃은 LG는 4회 공격에서 조인성의 안타로 1점을 얻어추격의 발판을 만들고 6회 다시 1점을 보태 2-2 동점을 만들며 두산을 위협했다.

9회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은 LG는 마지막 공격 1사 1,2루에서 김재현이 좌중간안타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대구 (현대 6-1 삼성)
파괴력과 응집력에서 현대가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5회 브링클리와 퀸란의 홈런으로 2점을 먼저 얻은 현대는 7회 2사 1,2루에서 박진만, 대타 이명수, 박종호의 연속 3안타로 3점을 보태 승기를 잡고 9회 박진만의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5회 김기태의 1점 홈런으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인천 (해태 3-2 SK)
해태가 SK의 3연패 탈출 노력을 무산시켰다.

1회초 홍현우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해태는 7회 수비에서 추성건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2-2 동점을 허용,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8회 2루에 있던 박계원이 대타 김종국의 우중간 2루타로 홈을 밟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마지막 공격에서 1사 2,3루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추성건의 빨랫줄 같은 타구가 상대 2루수 글러브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등 후속타 불발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대전 (롯데 6-3 한화)
선발 문동환의 호투속에 타선이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회 김대익과 손인호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2회 안타 3개와 몸에맞는 볼, 상대 실책을 묶어 4점을 뽑아 문동환에게 힘을 보태줬다.

한화는 4회 이영우의 홈런으로 1점을 얻고 5회 2점을 보태며 추격에 나섰지만문동환과 상대 마무리 강상수의 투구에 밀려 추가 득점에 실패, 6연패 했다. (인천.대전=연합뉴스) 천병혁.이상원.고일환.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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