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적대적 M&A 허용시 자산가치우량주 등 유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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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와 뮤추얼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을 통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이 본격 허용될 경우 M&A 가능성이 높은 자산가치우량주, 시장지배적인 업체, 네트워크 보유기업 등이 테마를 형성하며 주가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증권은 31일 지난 80년대 초반 금융위기이후 적대적 기업 M&A를 통한 철저한 구조조정이 미국의 90년대 이후 장기호황의 밑거름이 됐다면서 정부당국이 기관투자가들에게 적대적 M&A를 허용할 경우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현 장세에 새로운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또 M&A활성화를 위해 사모주식형 펀드가 허용되면 M&A 목적이 아닐지라도 우량주의 경우 펀드의 종목당 투자한도인 10%와 상장 및 등록기업 지분한도20%의 적용을 받지 않아 특정우량주에 대한 집중투자도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M&A는 대개 ▲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한 경쟁 및 고정비용 감소와 이익증대 ▲새로운 이익모델 창출 ▲규모경제 도모와 지역적인 영업다양화 ▲무역마찰대처 ▲기술 및 노하우 획득이나 유능한 경영자 및 기술진 확보 ▲저평가된 기업매입으로 인한 자본이득 확보 ▲신규사업 진출 ▲세금절감 등을 목적으로 이뤄진다고말했다.

이 때문에 ▲주도적인 위치에 있는 과점업체 ▲독창적인 특허 및 기술, 뛰어난임직원을 보유한 업체 ▲정부규제가 심하지 않은 업종의 업체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금문제 등으로 고전하는 업체 ▲성장성이 높으며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 ▲우량자회사를 보유한 지주회사 ▲대주주 지분율이 낮거나 자본금 규모가 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인수비용이 적게드는 업체 ▲전국적인 통신.유통망등의 네트워크 자산이나 우량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등이 M&A 수혜주로 부상할가능성이 높다고 삼성증권은 밝혔다.

유욱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그러나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M&A관련 투자는 단기에 변동성이 큰데다 정보를 취득하기 힘들기 때문에 저평가된 주식을 장기투자하는 방식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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