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이승호 '수호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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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의 날개’ 이승호(19·SK)는 SK를 연패에서 구해내는 ‘수호천사’였다.

이승호는 3일 인천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 올시즌 처음 선발로 등판,7이닝동안 삼진6개에 3안타만을 내주며 2실점으로 역투,팀을 4연패에서 탈출시켰다.SK는 이승호의 호투에 힘입어 LG를 5-2로 꺾고 지난달 9일이후 홈구장 11연패에서 벗어났다.

창단 첫해 8개 팀중 최약체의 투수진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는 SK는 위기의 순간이면 막내 이승호의 어깨에 기대야 했다.이는 올시즌 팀이 거둔 6승(19패) 가운데 모든 경기에 등판(3승3세1패),팀 승리에 1백% 공헌하고 있다.지난달 25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이승호는 SK를 9연패에서 구해냈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에서 5경기중 4경기 완투승을 따내며 모교 군산상고를 우승으로 이끈 이승호는 프로 선배들 앞에서도 ‘강철어깨’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두산-롯데가 맞붙은 잠실에서는 우즈와 심정수의 홈런포를 앞세운 두산이 롯데를 5-1으로 물리치며 6연승을 달렸다.우즈(두산)는 3회말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1백40m짜리 9호 대형아치를 그려내며 퀸란·윌리엄스(이상 현대)와 함께 홈런부문 공동선두에 올라섰다.두산 외국인 투수 파머는 삼진 5개에 7안타만을 내주며 완투,올시즌 외국인 투수로는 첫 완투승이자 시즌 4승째를 따냈다.

현대는 삼성과의 대구 원정경기에서 2회초 장정석의 3점홈런 등으로 6득점하며 기선을 잡은 뒤 6회초 윌리엄스의 2점 홈런 등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삼성을 12-3으로 물리쳤다.현대는 19승째(5패)를 거두며 드림리그 1위를 지켰다.

현대 심재학은 3회초 우전 안타를 떠뜨리며 20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올시즌 첫선을 보인 삼성 선발투수 이강철은 2이닝동안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삼성은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해태-한화전에서는 해태가 한화를 10-4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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