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4보] 코스닥지수 다시 160선 밑으로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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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며 오전 한때 150선대로 밀렸던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기관의 매도량 증가속에 다시 160선 밑으로 떨어졌다.

27일 코스닥시장은 투신권 구조조정 가시화와 전날 미 증시의 불확실성 여파로 오후 2시30분 현재 전일보다 9.24포인트 하락하며 156.96을 기록했다.

장중이긴 하나 코스닥지수가 160선이 붕괴되기는 지난해 10월8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시장불안으로 인한 고가 매도세와 바닥권 인식의 저가 매수세가 맞붙으며 160선 초반에서 매매공방을 지속했으나 더이상 추가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하면서 150후반으로 지수가 밀리고 있다.

기관·외국인 할 것없이 '팔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개인투자가들만이 외로운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오후 2시 30분 체결기준으로 외국인은 1백63억 매도, 73억원 매수로 90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1백1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투자가들은 인터넷주 및 건설주로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2백80억원치를 순매수했다.

상승종목 1백27개, 하락종목 3백17개로 전업종에 걸쳐 하락장이 연출되는 가운데 신라섬유·신화직물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섬유제조 업종과 기관·외국인의 보유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주 위주 개별종목의 분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로커스와 디지틀조선 등 일부 인터넷주들은 낙폭과대 인식의 확산으로 매수세가 유입, 전날에 이어 강세를 보였으나 장후반 단기차익을 노린 매물의 출회로 하락세로 반전됐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의 한통프리텔·한솔엠닷컴·다음 등 지수관련주와 전종목에 걸쳐 약세를 보이고 있는 통신관련주의 하락세가 지수상승의 걸림돌이 되고있는 모습이다.

일본 소프트뱅크 출자 소식에 힘입어 연속 6일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던 황금에스티는 차익매물 출회로 하한가로 반전됐다.

제일투자신탁증권의 김승한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은 기관·외국인의 관망세속에 개인투자가에 의존한 힘겨운 지수방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라며 "심리적인 지지선인 160선 밑으로 지수가 장시간 머물게 될경우 대량 투매 현상이 발생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SK증권의 김준기 에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의 수급불안과 거품논쟁은 단시간내 해소되기는 힘들다"며 "새로운 모멘텀이 출현하지 않는한 조정국면의 장기화는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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