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인터넷 합작회사 '베이징비전인터넷테크'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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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자상거래 전문기업 바라이앤씨(주)(대표 김영수)와 중국의 대표적 정보통신 국유기업 이타이전자집단유한책임공사가 공동투자한 한.중 인터넷 합작기업 베이징비전인터넷테크놀로지(북경요상망락기술유한공사 )가 18일 공식 출범했다.

이 합작회사는 지난달 10일 베이징시 인민정부 대외경제무역위원회로부터 인터넷사업 영업허가서를 받았으며 이날부터 한·중 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중국어로 웹호스팅 서비스와 인터넷 쇼핑몰, 사이버 여행사, 인터넷 뱅킹, 인터넷 티켓 예약, 전자상거래 인증 및 보안 솔루션 사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리눅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 인터넷 무역과 교육 등 다른 다양한 인터넷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초기 자본금 미화 36만달러로 출범한 이 회사는 한국측이 60%, 중국측이 40%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자본금을 미화 300만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바라이앤씨의 김영수 사장은 "전세계 중국어 사용자는 15억명으로 영어 사용자보다 약 3배나 많다.이번 진출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중국 인터넷시장에 양측 자본과 바라이앤씨의 기술이 결합한 형태로 영어권 밖의 가장 큰 인터넷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이 앞으로 영어권 중심의 시장 공략에서 벗어나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 인터넷 시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중국측 파트너인 이타이전자집단유한책임공사의 리 후이 이사는 "인터넷분야에서는 선진국이며,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한국 인터넷 기업의 중국 진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이 합작회사는 베이징시정부는 물론 20여개 대형 정보·통신그룹 연합체인 이타이의 모그룹 베이징전자정보산업집단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있어 중국내 인터넷기업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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